허블레아니호 결속작업 오늘 착수…"상태 따라 내일 인양시작"(종합)

입력 2019-06-05 18:33   수정 2019-06-05 19:19

허블레아니호 결속작업 오늘 착수…"상태 따라 내일 인양시작"(종합)
대형 크레인 이르면 이날 오후 사고현장 도착…다리 4개 통과해야
파손된 출입문에 그물망 설치 등 시신유실 방지책 강구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이광빈 김용래 특파원 정래원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기 위한 선박 결속작업이 5일(현지시간) 시작된다.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전날까지 침몰현장에서 수중 시신수색 작업을 종료했다"면서 "오늘부터 인양을 위한 선박 결속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송 대령은 "헝가리 당국은 가능하면 오늘까지 선박을 완전히 결속할 계획"이라며 "코마롬 지역에서 오늘 오전 5시 30분께 출발한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머르기트 다리를 건너면 결속상태에 따라 내일 바로 인양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가 클라크 아담 운영사 HSP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클라크 아담은 이르면 이날 오후 3∼6시께 침몰사고 현장 인근에 도착할 예정이다.
사고지점에서 73㎞ 떨어진 지역에서 출발한 이 크레인은 현장까지 4개의 다리를 통과해야 한다.

신속대응팀은 수면과 다리와의 높이가 4m 이상 확보돼야 크레인이 통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당국은 머르기트 다리 하류 10m 지점에 침몰해 있는 허블레아니호 인근까지 크레인을 이동시킬 방침이다.
200t가량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 클라크 아담은 동유럽에서 가장 큰 크레인으로, 헝가리에서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수 있는 유일한 장비다.
헝가리 당국과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전 합동회의를 하고 선체에 남아있을 수 있는 시신의 유실을 막기 위한 대책을 협의했다.
우선 양측은 시신 유실을 막기위해 선체 중간 부분의 파손된 출입문에 그물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선체의 작은 창문으로는 시신 유실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인양 준비과정에서 작은 창문을 깨서 선체 내 물의 배수를 원활히 하고 압력을 낮추기로 했다.
양측은 주로 선미 부분에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선체는 비스듬히 누워있는 상태로, 양국 구조팀은 강바닥 방향 유리창이 인양 시 깨질 가능성에 대비해 유리창에 체인을 고정할 방침이다.
인양과정에서 시신이 선체 밖으로 흘러나올 경우에 대비해서도 선체 하류에 고무보트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현재 침몰사고 지역 수심은 7.4m, 유속은 4.5㎞/h라고 신속대응팀은 설명했다.
양측은 이날도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상수색과 헬기 공중수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로 탑승객 중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 수는 12명이고, 실종자 수는 14명이다.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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