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달만에 공식석상 재회 文대통령·김경수…'밀착수행' 85분

입력 2019-06-0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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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달만에 공식석상 재회 文대통령·김경수…'밀착수행' 85분
金 보석 후 첫 공식석상 대면…金, 文대통령 매무새 고쳐주고 '화기애애'
함께 창원 수소충전소 둘러봐…文대통령 "수소충전소 시민 불안 없게 해야"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다섯달 만에 공식 석상에서 재회했다.
두 사람은 5일 경남 창원의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날 기념식과 수소버스 개통식을 비롯해 인근에서 열린 수소충전소 시찰까지 1시간 25분간 밀착해 일정을 소화했다.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만난 것은 올해 1월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년회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김 지사의 재회는 두 사람이 만나기 전부터 유독 관심을 끌었다.
김 지사는 '복심'으로 불릴 정도로 문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아는 최측근이자 문 대통령의 뒤를 이을 대권 잠룡의 한명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1월 '드루킹 사건'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되는 등 대권 가도에 장애물을 만났다는 해석이 있었으나 지난 4월 항소심 재판부로부터 보석을 허가받아 다시금 정치적 활로를 찾았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과 현직 지사로서 한 차례 구속됐다 풀려난 김 지사의 만남은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두 사람은 환경의날 기념식이 열린 창원컨벤션센터에 들어선 순간부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소버스 도심형 수소충전소 시찰 현장에서는 김 지사가 헝클어진 문 대통령의 머리를 보고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매무새를 다듬도록 도와주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지사는 창원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소 버스를 정식 노선에 배치하는 동시에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를 도심에 설치한 것을 화제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수소차를 타고) 충전소가 없는 세종시를 한 번에 갔다 오기는 '간당간당'하다"고 말해,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8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의 수소탱크 폭발사고를 언급하며 허성무 창원시장에게 수소충전소 설치에 따른 시민의 불안을 없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도심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해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는가"라면서 "강릉 사고도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그 사고와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여러분께서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수소충전소 방문에 앞서 문 대통령과 김 지사 등은 수소버스를 직접 타보기도 했다.
버스에 함께 탄 한 초등학교 교사는 "눈물 나게 환영한다"며 '대통령님 만세'라고 외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창원에 도착해 다시 서울로 떠나기 전까지 창원에서의 모든 차량 이동에 수소차를 이용해 '수소차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울산시청에서 열린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행사에 참석했을 때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의 그림을 보면서 "요즘 수소차 부분은 내가 아주 홍보모델이에요"라고 말한 바 있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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