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에서 최근 한일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비공식 회담한 것을 두고 '레이더 갈등' 등에 한국 측이 적절히 대응하지 않는 한 안이하게 회담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비판 의견이 나왔다고 NHK가 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자민당의 국방부회(위원회) 등의 합동회의에서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전 방위상은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 문제로 한국 측은 일본의 반론을 자의적으로 사용해 왔다"며 "그런 상대라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참석 의원들로부터는 "레이더 조사 문제뿐만이 아니라 징용문제로 한국 측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 한 비공식이라 해도 회담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등 비판 의견이 나왔다고 방송은 전했다.
교도통신도 이날 자민당의 국방부회 등의 회의에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거나 "외교도 얽힌 이야기이므로 신중하게 해야 했다"는 비판 의견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방위성의 담당자는 "대북 대응을 생각하면 한국과의 연대는 중요하며,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도 '여러 문제가 있을수록 흉금을 열고 서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NHK는 덧붙였다.
정경두 국방장관과 이와야 일본 방위상은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회담하고 냉각된 국방 교류의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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