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4년 더 FIFA를 이끈다.
인판티노 회장은 5일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제69차 총회에서 연임을 확정했다.
이번 회장 선거를 앞두고 단독 입후보한 인판티노 회장은 별도의 투표 절차 없이 211개 회원국 대표의 박수 속에 임기를 2023년까지 4년 더 늘렸다.
이탈리아계 스위스인으로, 변호사인 인판티노 회장은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제프 블라터 전 FIFA 회장이 비리 혐의로 물러난 후 UEFA 집행위원회의 지지를 얻어 FIFA 회장에 출마했고, 2016년 2월 선거에서 당선됐다.
당시 5명의 후보가 나선 선거에서 인판티노는 결선 투표에서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을 꺾고 세계 축구의 수장에 올랐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인판티노 회장 외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수비수 출신의 라몬 베가가 선거 도전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입후보에 필요한 회원국 5개국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해 정식 출마하지는 않았다.
부패 추문으로 권위가 추락했던 FIFA의 개혁을 내걸고 3년여의 첫 임기를 보낸 인판티노 회장은 총회에서 "이제 누구도 FIFA에서 위기나 스캔들, 부패를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축구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모든 게 열려 있고, 투명하다. 부패가 설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등의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 도입을 큰 성과 중 하나로 꼽으며 "최근 1년 사이 VAR은 축구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경기를 바꾸지는 않되 경기를 돕고 깨끗하게 한다"며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완벽에 가까워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첫 임기에서 VAR 도입 외에 월드컵 참가국을 32개국에서 48개로 늘리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2026년 시행하기로 했다. 2022년 카타르 대회로 시기를 앞당기는 논의가 진행됐으나 최근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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