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들 많이 생각나"…'DMZ 유해발굴작전' 박형준 대위도 참여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국방부는 키움히어로즈 프로야구단과 함께 현충일인 6일 오후 키움 홈구장인 구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참전용사·현역장병 초청 시구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6·25 당시 화살머리고지 일대 전투에 참전했던 박동하(91) 옹과, 화살머리고지에서의 남북공동 유해발굴을 준비중인 현역 장교 박형준(29) 대위가 시구·시타자로 나선다.
박동하 옹은 6·25전쟁 당시 프랑스대대에 배속돼 화살머리고지 전투 참전 후 일등중사로 전역했다.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백마고지 남서쪽 3㎞ 지점에 있는 화살머리고지는 휴전 직전인 1953년 국군과 중공군의 고지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곳이다.
국군 전사자 유해 200여 구와 미국·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300여 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육군 제5보병사단 소속인 박형준 대위는 현재 이 화살머리고지에서 본격적인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의 지뢰제거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박동하 옹은 "이번 현충일 프로야구 시구자로 선정돼 기쁜 마음"이라면서도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함께 나섰던 전우들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박형준 대위는 "화살머리고지에서 임무를 수행하면서 참전용사들의 유해와 유품을 직접 확인할 때마다 대한민국 국군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 분이라도 더 가족 품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참전용사 유가족 및 현역 장병들도 초청하고 국방부 군악대대의 애국가 제창 및 묵념 등 행사도 진행된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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