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연합뉴스) 제64회 현충일인 6일 전국 곳곳에서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이날 오전 10시 전국적으로 동시에 울린 묵념 사이렌에 맞춰 조국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기원했다.
중앙 추념식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거행됐다.
추념식에는 국가 유공자 및 유족, 각계대표, 시민, 학생 등 1만여 명이 참석했고, 유해가 해외에 안장돼 있다가 최근 국내로 봉환된 전사자를 포함한 6·25 전사자 유가족들도 주빈들과 함께 식장에 입장했다.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는 2천명 넘는 시민과 보훈단체 관계자가 자리했다.
추념식은 헌화·분향, 추념사, 추모 헌시 및 공연, 현충일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6·25 전사자 이름을 한 명씩 부르는 '롤콜'을 하고 추모 엽서를 썼다.
전사자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유가족은 눈을 감고 묵념을 하거나 눈시울을 적셨다.
참전유공자 등 2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남구 앞산충혼탑에서 거행된 추념식에는 가로 15m, 세로 10m 대형 태극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태극기는 등록문화재 제393호로 지정된 한국전쟁 당시 태극기를 17배 크기로 확대해 새로 만들었다.
인천시 미추홀구 수봉공원 현충탑에서 거행된 추념식에는 박남춘 인천광역시장과 전몰군경유족회와 미망인회 등 14개 보훈단체와 학생대표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추념식에 앞서 박 시장은 인천시 최고령 6·25 참전유공자인 104세 김규신 옹의 자택을 방문, 국가 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고 숭고한 애국정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천년의 축제 '강릉단오제'가 한창인 강릉에서는 단오장에 보훈 문화 체험관 부스가 들어서 사진 전시회와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로 보훈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밖에 각 시·도와 226개 시·군·구 주관으로 자체 단위 추념식도 진행됐다.
(이준삼 이재림 이강일 변지철 장영은 장덕종 강종구 손형주 박영서 김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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