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연합뉴스) 권훈 기자 = 매치 플레이 방식 골프 대회의 특징은 '벼랑 끝 승부'다.
스트로크 플레이는 하루가 부진해도 다음날 만회할 수 있지만 매치 플레이에서는 지면 '내일'이 없다.
6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첫날 경기가 끝나자 32명의 선수가 짐을 쌌다.
출전 선수 64명이 벌인 1대 1 대결에서 졌기 때문이다.
이긴 선수 32명도 안심은 이르다. 7일 2라운드가 끝나면 절반인 16명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첫판에서 탈락해도 빈손은 아니다.
64명만 출전하는 이 대회는 1회전 탈락 선수에게도 2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출전 경비는 건지는 셈이다.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꼴찌 상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2회전에서 탈락한 선수는 5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두번 이겨 16강에 오르면 적어도 2천만원의 수입이 보장된다. 16강에 진출한 선수끼리 조별리그를 벌인 뒤 순위 결정전을 치르는데 16위 상금이 2천50만원이다.
16강에 오르면 하루 숙박비가 40만원인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클럽 호텔을 무료로 쓸 수 있어 이래저래 이익이다.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최하 1억원의 상금을 손에 넣는다.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기 때문이다.
3위 상금은 7천875만원, 4위는 5천600만원이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