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간 최대 250㎜ 예상, 내일까지 전국 대부분 비 전망
(전국종합=연합뉴스) 제주를 비롯한 남부지역 곳곳에 호우와 강풍, 풍랑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비바람은 7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등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6일 오후 6시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오후 8시 제주도 앞바다 등에 풍랑주의보를 각각 내렸다.
앞서 제주도 산지엔 호우경보, 제주도 남부와 동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오후 8시 현재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68㎜, 제주 9.8㎜, 서귀포 33.2㎜, 성산 35.2㎜, 고산 14.9㎜, 선흘 31.5㎜ 등을 기록했다.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윗세오름 초속 25m, 제주공항 초속 22.9m, 제주 17.1m, 서귀포 6.8m 등이다.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윈드시어(돌풍) 특보와 강풍 특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에는 제주와 중국 선양을 오가는 중국 남방항공 항공기 2편이 결항한 데 이어 98편(출발 62편, 도착 36편)이 지연 운항했다.
또 선박안전기술공단 제주지부 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제주항여객터미널에서는 대·소형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기상청은 7일 오후까지 제주는 50∼100㎜, 남부와 동부는 150㎜ 이상, 산지는 250㎜ 이상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광주와 전남 해안 지역에도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30분을 기해 광주와 전남 나주, 영암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흑산도·홍도, 진도에는 호우경보가, 거문도·초도, 무안, 장흥, 신안, 목포, 영광, 함평, 완도, 해남, 강진, 여수, 보성, 고흥 등 서·남해안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그러나 아직 비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후 7시 현재 강수량은 신안 하태도 115㎜를 최고로 진도 서거차도 83.5㎜, 완도 보길도 41.5㎜, 강진 37㎜, 광주 9.2㎜ 등을 기록했다.
일부 해안 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흑산도·홍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 서해 남부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남해안 지역에는 이날 밤부터 7일 새벽까지 만조시각이 겹치면서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부산과 경남 양산, 김해, 울산에도 오후 8시 30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앞서 경남 남해와 고성, 거제, 사천, 통영, 하동, 창원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비는 자정부터 거세져 7일 오후까지 50∼100㎜의 비가 더 내리고, 많은 곳은 150㎜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강한 바람과 천둥, 번개가 치고 짙은 안개가 끼면서 가시거리가 짧은 곳이 많겠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옥과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 하수구와 배수로를 사전에 정비하고, 비닐하우스·양식장·축사·공사장·광고물 등 시설물 관리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변지철 장덕종 손형주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