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네이마르와 거리두는 후원사들…광고도 취소(종합)

입력 2019-06-07 12:04  

'성폭행 의혹' 네이마르와 거리두는 후원사들…광고도 취소(종합)
마스터카드, 네이마르 광고 없던일로…나이키 "심히 우려한다" 성명
네이마르, 경찰 출석해 피해주장 여성 사진 게시 혐의로 조사받아

(상파울루·서울=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임성호 기자 =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27·파리 생제르맹)의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후원사들도 광고를 취소하거나 비판적인 성명을 내는 등 거리를 두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신용카드 업체 마스터카드는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9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기간에 네이마르를 모델로 내세운 광고를 선보이려던 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
마스터카드는 네이마르를 둘러싼 성폭행 의혹에 관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광고 계획을 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터카드 외에 다른 후원업체들도 이미지 추락을 이유로 네이마르와 관계를 재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3세 때부터 네이마르를 후원해온 글로벌 스포츠 기업 나이키도 성폭행 의혹이 미칠 파장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나이키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최근 제기된 의혹에 대해 심히 우려하고 있으며 계속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9년간 그를 후원 중인 브라질 음료 회사 헤지 불(Red Bull)도 곤혹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준비 기간에 네이마르를 광고모델로 내세웠던 브라질 최대 항공사 골(Gol)은 개별 선수가 아닌 국가대표단을 후원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네이마르가 나이키 등 10개 업체로부터 1억 헤알(약 300억 원)에 달하는 후원을 받고 있다며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후원업체와 네이마르 간에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네이마르는 이날 저녁 리우데자이네루 경찰에 출석해 사이버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성폭행 혐의와 별도로,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과 주고받은 사적인 대화와 사진을 담은 영상 등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네이마르는 전날 코파 아메리카 개막을 앞두고 벌인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발목 인대가 파열돼 휠체어를 탄 채 경찰서로 들어섰다.
경찰서 문 앞에서는 어린이 수십 명이 그를 맞이했고, 경찰서 안팎에는 취재진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앞서 네이마르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나질라 트린다지 멘지스 지 소우자는 전날 브라질 SBT TV와 인터뷰에서 피해 사실을 자세히 밝혔다.
모델로 일한다는 트린다지는 지난달 15일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 방에서 네이마르를 처음 만났으며, 네이마르가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네이마르 측은 트린다지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벌어진 카타르와의 친선경기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쳐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fidelis21c@yna.co.kr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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