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 방문서 인터뷰…"관세는 제대로 쓸줄 알면 아름다운 말"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명확히 '무죄' 선언을 해주지 않은 로버트 뮬러 특검에 대해 "바보 같은 짓을 했다"고 6일(현지시간) 비판했다.
또 민주당에서 탄핵론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 민주당은 곤경에 빠졌다면서 당내 일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향해 "재앙"이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행사장에서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이 지난달 29일 물러나면서 성명을 통해 수사 결과를 언급한 것과 관련, "그는 그처럼 바보 같은 짓을 했다"고 말했다. 이는 특검 발언으로 일부 혼란이 야기된 것을 뜻한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법무부와 특검팀이 뮬러의 발표 이후 내놓은 공동성명을 언급하며 뮬러를 비판했다.
공동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법방해 혐의를 적용하지 않기로 한 특검의 결정이 전적으로 법무부 정책에만 따라 내려진 것은 아니라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발언과 뮬러 특검의 설명이 상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검은 발표 당시 "현직 대통령 기소는 법무부 지침에 따라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분명히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만약 우리가 확신했다면, 우리는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며 확실한 '무죄 선언'은 하지 않아 여지를 남겼다. 또 현직 대통령에 대한 고발은 형사사법 이외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해 탄핵 권한을 가진 의회로 공을 넘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에 대해서도 법무부가 내놓은 공동성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나는 그녀를 '불안한(Nervous) 낸시'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녀는 재앙이다.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하게 놔두라"며 민주당을 겨냥, "내 생각에 그들은 큰 곤경에 처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펠로시 의장이 민주당 내부의 탄핵론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제동을 걸어왔지만, 당내에선 탄핵 절차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되는 등 내부의 혼란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과 관련, "관세는 아름다운 것이고 제대로 쓰는 방법을 안다면 아름다운 말"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대(對)멕시코 관세 위협에 우려를 표명한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공화당은 내가 하는 것을 사랑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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