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 각료회의 참석…'메콩강 하류지역 국가 지원계획'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태국 방콕을 방문해 아세안(ASEAN) 지역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메콩강 하류지역 국가 지원계획'(LMI: Lower Mekong Initiative) 관련 논의를 주도한다고 AFP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MI는 2009년 당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이들 국가 중 몇몇은 점차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이다.
동남아 지역 담당인 마크 클라크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은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콕 방문이 중국의 부상에 직면한 동남아 국가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클라크 대행은 워싱턴 메리디안 인터내셔널 센터에서 열린 메콩강 지역 관련 콘퍼런스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8월 초 (메콩강 지역 국가들의) 장관들과 만나 지난 10년 동안의 성과를 강조하고, 메콩 지역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되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크 대행은 중국의 메콩 지역 영향력 확대에 대해 "지속적인 살라미 전술(steadily salami-slice)"이라고 우려했다. 살라미 전술이란 흥정대상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 야금야금 실속을 챙기는 방식을 말한다.
그는 중국이 자국의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참여하도록 동남아 국가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클라크 대행은 "우리는 각국이 자금을 조달하기에 쉬운 길로 보이지만 실은 과도한 의존으로 가는 일방통행 길로 들어가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는 것을 옹호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동남아 국가에 정부 지원을 받는 투자제안을 내놓고 있지만,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은 그와 유사한 방식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AFP는 진단했다.
클라크 대행은 폼페이오 장관이 메콩 지역에서 호주, 일본, 한국 등 동맹국과도 더욱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는 덧붙였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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