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괴제 나폴레옹 3세·노바디 엘스 벗 미

입력 2019-06-07 11:26  

[신간] 괴제 나폴레옹 3세·노바디 엘스 벗 미
탄부일기·이지은의 오브제 문화사 1·2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괴제 나폴레옹 3세 = 가시마 시게루 지음. 정선태 옮김.
프랑스 제2 제정 시기를 이끈 황제 나폴레옹 3세(루이 나폴레옹·1808~1873)는 프랑스 영웅 나폴레옹 1세의 조카다.
20년 가까이 황제로 재위한 그에 대해 알려진 바는 많지 않다. 나폴레옹의 후광으로 황제 자리에 올랐고,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 적군의 포로가 돼 실각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뿌리 깊다.
19세기 프랑스를 연구한 저자는 나폴레옹 3세에 적대적이었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영향으로 나폴레옹 3세가 악당으로 희화화됐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나폴레옹 3세가 혼란스러운 사회를 안정시키고 경제의 토대를 닦았으며, 파리의 대대적인 개조 등 현대 프랑스의 모습을 설계한 인물이라며 재평가한다.
글항아리. 560쪽. 2만8천원.




▲ 노바디 엘스 벗 미(Nobody Else But Me) = 데이브 젤리 지음. 류희성 옮김.
미국의 전설적인 색소포니스트 스탄 게츠(1927~1991)의 음악과 일생을 그린 평전.
테너 색소폰의 거장인 게츠는 보사노바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한 새로운 연주로 큰 인기를 끌었다. 1960년대 초반 기타리스트 찰리 버드와 발표한 '재즈삼바' 앨범 등으로 보사노바 열풍을 일으켰다.
뛰어난 음악적 성취에도 스탄 게츠는 마약과 알코올 중독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영국의 재즈 평론가인 저자가 스탄 게츠의 음악 세계와 함께 인간 스탄 게츠의 삶의 여정을 온전히 담아냈다.
안나푸르나. 296쪽. 2만2천원.




▲ 탄부일기 = 김정동 지음.
석탄을 직접 캐는 채탄부로 일한 저자가 37년간 광산 생활을 되돌아본 회고록.
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56년 장성광업소에 채탄 보조공으로 입사해 1993년 정년퇴임을 한 저자는 광산 보안 직종 대한민국 명장이다.
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한때 산업 일꾼으로 불렸던 광부 숫자도 줄어든 가운데 이 책은 고되고 위험한 환경에서 땀 흘렸던 20세기 후반 광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폐에 분진이 침착해 폐 세포에 염증이 생긴 진폐증으로 투병 중이다.
눈빛. 288쪽. 1만5천원.


▲ 이지은의 오브제 문화사 1·2 = 이지은 지음.
파리에서 활동 중인 미술사학자이자 작가인 저자가 그림 속에 묘사된 오브제를 통해 그 시대를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유럽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
'귀족의 은밀한 사생활'과 '부르주아의 유쾌한 사생활'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다가 절판된 책을 보완하고 새로운 자료를 추가해 '귀족의 시대 탐미의 발견'과 '부르주아의 시대 근대의 발명'이라는 제목으로 전면 개정했다.
모요사. 464쪽·436쪽. 각 권 3만3천원.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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