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기금 모금 총책인 컵스 공동구단주 토드 리케츠 주최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0 재선을 후원하는 공화당 주요인사들과 큰손들이 이번 주말 시카고에서 회동한다.
6일(현지시간)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시카고 언론은 트럼프 재선 기금 모금 총책인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공동구단주 토드 리케츠(49) 명의로 발행된 초청장을 인용,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데이비드 번하트 내무장관을 비롯한 공화계 주요 인사들과 재선 기금 후원자들이 오는 8일과 9일 시카고에서 휴식을 겸한 단합대회를 갖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빅토리 커미티 서머 리트릿'(Trump Victory Committee Summer Retreat)으로 이름 붙은 이번 행사에는 리케츠 4남매 중 둘째인 피트 리케츠 네브래스카 주지사, 스티브 데인스 연방상원의원(몬태나), 션 더피 연방하원의원(위스콘신), 폭스뉴스 해설자 레이첼 캄포스-더피 등이 특별 연사로 초청됐다.
참가자들은 컵스 구단 사무실에서 리셉션을 갖고, 홈구장 리글리필드에서 전통의 라이벌전인 컵스 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어 시카고 도심 번화가의 포 시즌스 호텔에서 '2020 승리 패널'(Winning in 2020 Panel)·'메시지 및 미디어 패널'(Messaging and the Media Panel) 등으로 나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트럼프 대통령의 합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리케츠 일가 대변인 데니스 컬로튼은 "이번 주말 리글리필드에서 공화당 특별 행사가 열릴 예정이지만,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모든 이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리케츠 4남매 가운데 둘째 피트와 막내 토드는 공화당 소속인 반면 셋째이자 외동딸인 로라는 민주당 지지자, 컵스 구단의 대표인 장남 톰은 정치적 색채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컬로튼은 이번 행사가 리케츠 4남매 간에 전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할 뿐아니라, 다양한 정치적 활동과 자선행사에 참여할 권리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드 리케츠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재무위원장으로 일하다 지난 2월, RNC와 트럼프 재선 캠페인의 모금조직 연합체인 '트럼프 빅토리 커미티'(Trump Victory Committee)에 재무위원장으로 선임됐다.
한편 로나 맥대니얼 RNC 위원장 등은 6일 이미 시카고에 도착, 공화당 자금모금 행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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