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세번째 릴레이 오찬'…"세종보, 여러 의견 고려해야"(종합)

입력 2019-06-07 16:24  

이해찬, '세번째 릴레이 오찬'…"세종보, 여러 의견 고려해야"(종합)
이개호·조명래·김현미·문성혁 장관과 점심…"北돼지열병 확산 위험 없어"
"3기 신도시 교통대책 세워야…미세먼지 해결 위한 추경 조속 처리"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7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4개 부처 장관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릴레이 오찬' 일정을 이어갔다.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보 해체·개방 방안을 비롯해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방안, 제3기 신도시 광역교통 대책,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등 시급한 부처별 정책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의견이 오찬에서 오갔다.
이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이 장관을 비롯해 조명래 환경·김현미 국토교통·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했다.
당에서는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이해식 대변인이 배석했다.
이 대변인은 비공개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가 국무위원들을 격려하고 당정 간 정책 공조를 강화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세종보에 대해 "'보 해체와 전면 개방의 결과를 놓고 볼 때 대동소이한 수준이라면 조금 더 시간을 갖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세종시장의 의견이 있다"며 "이런 점 등을 고려해 4대강 자연성 회복 관련 정책을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세종보와 공주보를 원칙적으로 해체하고, 백제보는 상시 개방하는 내용의 '금강수계 3개 보(洑) 처리방안'을 제시했다. 세종시는 이 대표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이에 조 장관은 "일부 보 해체와 관련한 여러가지 부정적 의견도 있지만 4대강 자연성 회복이란 중요한 과제에 대해서 주민뿐 아니라 국민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환경부에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이 대변인은 "이 대표가 정책을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고 의지를 갖고 말한 것이 아니라 조 장관이 참고하라고 세종시장의 견해를 소개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추경의 조속한 처리를 당에 촉구했다.
조 장관은 "현재 본예산이 거의 소진 상태라 추경이 시급한데 국회가 열리지 않아서 매우 답답하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당 차원의 노력을 강조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해 "큰 위험이 없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북한 접경지역에) 철책선이 있어서 멧돼지 남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판문점 주변 철책선이 없는 일부 부분과 강이 문제지만 국방부의 아주 철저한 감시체계로 북한으로부터 열병이 확산할 위험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항으로 외국에서 들어오는 농·축산품에 대한 검역강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쌀 직불제 개편과 관련해 "개편안대로 통과되고, 농민 보호를 위해서 2조4천억의 예산 통과를 당에서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3기 신도시 계획과 관련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이날부터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를 열어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논의에 들어가는 만큼 지자체의 의견을 잘 수렴해 광역 교통대책을 철저히 세우라"고 거듭 주문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아직 표류 중인 한일어업협상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관계가 좋아지면 협상을 타결하고 어족자원 보호나 어민들의 소득향상을 위해서 해수부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bo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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