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넉달만에 9억 판매, 관광객 입장료 환급도 한몫
(남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남해군에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발행한 화폐 '화전(花錢)'이 지역경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남해군은 화전을 발행한 지난 1월 3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모두 9억699만원 어치가 판매됐다고 8일 밝혔다.
권종별로는 1천원권 1억4천651만원, 5천원권 8천911만원, 1만원권 6억7천137만원이다.
이는 연간 목표치인 15억원의 60%를 웃도는 실적이다.
현재까지 가맹점을 통해 환수된 금액은 5억8천344만원이며 나머지는 시중에 유통 또는 재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화전 발행 이후 군청 민원전화 통화 연결음으로 홍보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화전 활성화 시책을 폈다.
한 달에 한 번은 개인당 9만원 이상 화전을 사용하자는 '지역을 살리는 화전 119운동'을 비롯해 '고향 부모님 용돈 드리기 운동'도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향우회 행사 때는 고향사랑운동으로 화전을 판매했다.
공무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지급하는 복지포인트 중 10%를 화전으로 지급했다.
지역 내 9개 보건지소, 15개 보건진료소 등의 진료비를 화전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가맹점 등록을 완료했다.
특히 외지에서 남해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군 직영 유료관광지의 입장료 화전 환급도 활성화에 큰 몫을 한 것으로 군은 분석했다.
현재 화전을 취급하는 남해지역 가맹점은 871개소다.
군은 장기적으로 전 지역에서 화전이 불편 없이 유통될 수 있도록 가맹점을 확대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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