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대통령직 수행…외교·국방 담당, 내치는 총리 몫
작년 대선 때 1차 투표서 과반 득표해 재선…2012년 한국 방문
(헬싱키=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연합뉴스를 비롯한 한국 언론과 지난 6일(현지시간) 인터뷰를 가진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지난 2012년부터 7년째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중도 보수 성향의 정치인이다.
핀란드 권력 구조는 이원집정부제여서 니니스퇴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며 외교와 국방을 책임지고, 내치는 총리가 담당한다.
대통령 취임 첫해인 지난 2012년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때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그는 1948년 핀란드 남부의 살로에서 태어나 1974년 투르쿠 대학에서 법학 공부를 마쳤으며, 판사, 변호사로 경력을 쌓은 뒤 고향에서 국민연합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해 1987년 국회의원으로 선출됐다.
1994∼2001년 국민연합당 대표를 맡았고, 이 기간 사회민주당과의 연립정부 체제에서 법무부 장관과 재무장관, 부총리 등을 역임했다.
특히 재무장관 시절 핀란드의 유로화 도입을 총괄했다.
이에 따라 핀란드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에 편입됐다.
지난 2003년에는 룩셈부르크에 있는 유럽투자은행(EIB) 부총재로 일했고, 고국으로 돌아와 2006년 처음으로 대선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듬해인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핀란드 국회의장을 지냈으며 2009년엔 핀란드 축구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2년 대선에 다시 출마, 재수 끝에 승리를 거머쥐어 그해 3월 1일 대통령에 취임했다.
첫 번째 임기를 마친 뒤 작년 1월 재선에 도전해 1차 투표에서 60%가 넘는 높은 투표율로 당선되는 등 국민 사이에 인기가 높다.
핀란드에서 현재 방식의 대통령 선거제가 지난 1994년 도입된 이래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해 승리를 확정한 것은 니니스퇴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6년 임기 규정에 따라 오는 2024년까지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그는 작년 7월 16일 핀란드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역사적인 첫 공식 정상회담을 주선하기도 했다.
그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핀란드를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문제를 비롯해 양국 간 교류 및 협력 강화 방안,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