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상·김대현은 32강전 쓴 맛… 올해 투어 대회 우승자 전원 탈락
(남해=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형준(27)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4년 만에 두번째 우승을 향해 줄달음쳤다.
이형준은 7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권오상(24)을 2홀 차로 따돌리고 16강에 올랐다.
이형준은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올해 10회째인 이 대회에서 아직 두 번 우승한 선수는 없다.
2015년 우승 이후에도 6위-3위-3위 등 늘 상위권에 올랐던 이형준은 예선을 거쳐 올라온 권오상과 18번 홀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벌였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얻어맞아 끌려간 이형준은 4번홀(파3) 버디로 균형을 잡았고 9번홀(파5) 버디로 리드를 잡았다.
10번(파4), 11번(파5), 13번(파4), 14번홀(파3) 버디로 3홀차까지 달아났지만 15번홀(파4) 버디를 잡은 권오상에게 추격의 빌미를 내줬고 16번홀(파3) 티샷 실수로 1홀차까지 쫓겼다.
17번홀(파4)을 파로 비긴 이형준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형준은 "3홀까지 앞서가다 방심했다. 17번홀에서는 마음이 급해지기도 했다. 좋은 샷이 많이 나와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형준은 16강 조별리그에서 고인성(26), 옥태훈(21), 김한별(23)과 차례로 대결한다.
이형준은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지만 16강에 올랐다는 건 실력이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준과 함께 이 대회 두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홍순상(38)과 김대현(31)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1년 우승자 홍순상은 연장 세번째 홀에서 엄재웅(29)에게 무릎을 꿇었다.
2012년 챔피언 김대현(31)은 염서현(29)에 연장 두번째홀에 졌다.
김비오(29), 함정우(25), 전가람(24)이 각각 이성호(32), 조민근(30), 옥태훈에 무릎을 꿇어 올해 투어 대회 우승자 전원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4명씩 4개조로 나뉘어 벌이는 조별리그는 3차례 대결에서 다승, 승점 순으로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이길 때마다 1점을 받는다. 무승부는 0점, 지면 1점을 깎는다.
각조 1위 4명 가운데 승점이 많은 2명은 결승, 나머지 2명은 3-4위전에 오른다.
조별리그에서 각조 2위 선수 4명은 승점에 따라 5-6위전과 7-8위전을 치른다.
각조 3위 선수 4명 가운데 승점이 많은 2명은 따로 9-10위전을 펼친다.
나머지 6명은 조별리그 승점에 따라 11∼16위 순위를 결정한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