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유람선' 인양 크레인 도착…인양준비 박차(종합2보)

입력 2019-06-07 23:45   수정 2019-06-08 15:01

'침몰 유람선' 인양 크레인 도착…인양준비 박차(종합2보)
정부대응팀 "인양 난제 해소…9일 오전까지 유람선 와이어로 결속"
사망자 화장 진행…운구는 내주 초 시작 전망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정래원 기자 = 헝가리에서 한국 관광객 투어 중 침몰한 유람선이 9일에 인양될 예정이다.
부다페스트 머르기트다리 아래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號)'를 인양할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사고 발생 열흘째인 7일(현지시간) 오후 교량 2개를 차례로 통과해 사고 지점에 도착했다.
높아진 수위로 크레인의 교량 통과가 그동안 인양의 난제로 여겨졌으나, 헝가리 당국은 이날 유도 선박을 활용해 크레인을 교각의 가장 높은 부위 아래로 통과시키는 데 성공했다.
헝가리 당국은 이에 따라 인양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해 와이어로 선체를 감는 결속작업과 선체 내부 유실방지작업을 이르면 8일까지 마무리하고 9일 오후에 인양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정부합동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주(駐)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은 기자회견에서 "대형 크레인이 교량을 통과할 수 있고, 선체 내부 유실방지대책이 완료된다는 조건이 충족되면 9일 인양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크 아담은 높아진 수위로 교량을 통과하지 못해 사고 지점 상류 5.5㎞ 위치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인양 작업이 일단 시작되면 약 네 시간이 걸리리라 예상된다.


앞서 한때 헝가리 측은 크레인을 활용한 인양이 어렵다면 사고 유람선을 수면쪽으로 띄우는 '부양 방식'을 비(B)안으로 검토했다.
송 무관은 그러나 부양 방식은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선체가 흔들릴 우려가 있어서 인양을 우선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송 무관은 "B안은 실질적으로 준비를 한다기보다는 이론적인 대안이었다"면서 "헝가리 측이 9일 인양하는 일정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 신속대응팀은 한국에서 공수한 공중수색드론을 투입,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날 사망자 화장을 시작으로 장례·운구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구조된 승객 가운데 갈비뼈 골절 등 부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이모씨가 이날 퇴원했다.
이상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장은 "오늘 화장이 시작됐고 운구는 2∼3일 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례를 마친 유족은 이르면 주말 중에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통해 부다페스트 검찰에 추가보완수사를 촉구했다.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검찰은 5명과 검사보들로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특별수사팀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부다페스트 검찰은 또 유럽연합(EU)의 사법 공조기구인 유로저스트를 통해서도 증거 확보에 나서는 등 최선을 다해 진상 규명 노력을 펼치겠다고 우리 측에 답변했다.
이상진 팀장은 "우리 정부는 엄정한 책임 규명이 있어야 한다는 의지를 여러 경로로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에서 크루즈선과 부딪힌 후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중 한국인 7명이 사고 당시 구조됐지만, 다른 한국인 7명은 사고 당일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후 실종자들의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면서 7일 오전 현재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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