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애슐리 바티(8위·호주)와 마르케타 본드라소바(38위·체코)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266만1천유로·약 567억원) 여자단식 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바티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단식 4강전에서 어맨다 아니시모바(51위·미국)에게 2-1(6-7<4-7> 6-3 6-3) 역전승을 거뒀다.
같은 시간에 진행된 다른 준결승에서는 본드라소바가 요해나 콘타(26위·영국)를 2-0(7-5 7-6<7-2>)으로 물리쳤다.
바티와 본드라소바는 모두 이번이 메이저 대회 단식 첫 결승 진출이다.
올해 23세인 바티는 올해 1월 자국에서 열린 호주오픈 8강이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 성적이었다.
여자복식에서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코코 밴더웨이(미국)와 한 조로 출전해 우승한 경력이 있다.
본드라소바는 1999년 6월 28일생으로 이달 말에 만 20세 생일을 앞둔 신예다. 지난해 US오픈 16강까지 오른 것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 성적이었다.
바티는 경기 시작 후 불과 10여분 만에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 아니시모바를 상대로 게임스코어 5-0을 만들며 손쉽게 기선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18세의 패기를 앞세운 아니시모바는 이후 연달아 6게임을 따내 순식간에 바티를 코너로 몰았다.
바티는 아니시모바의 서브 게임을 가져와 한숨을 돌렸지만, 타이브레이크에서 4-2까지 앞서다다시 내리 5실점 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는 반대로 아니시모바가 게임스코어 3-0으로 달아나며 2000년 이후 태어난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이번에는 또 바티가 내리 6게임을 획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3세트에서 바티는 게임스코어 5-2를 만들며 아니시모바의 돌풍을 잠재웠다.
본드라소바도 콘타를 상대로 1, 2세트 모두 역전승을 거뒀다.
콘타는 1, 2세트에서 모두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 게임을 맞이하는 유리한 상황까지 점하고도 두 번 다 마무리에 실패했다.
본드라소바는 2007년 이 대회에서 19세 나이로 준우승한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 이후 12년 만에 만 20세가 되기 전에 여자단식 결승에 오른 선수가 됐다.
2017년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가 결승에 오른 날은 정확히 만 20세 생일이었다.
특히 실책 수에서 콘타는 본드라소바(22개)의 2배 가까운 41개나 쏟아내며 스스로 승리 기회를 걷어찼다.
콘타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016년 호주오픈, 2017년 윔블던에 이어 이 대회에서 세 번째 4강에 올랐지만 결승까지는 한 번도 올라가지 못했다.
바티와 본드라소바는 지금까지 두 차례 만나 바티가 모두 2-0 승리를 가져갔다.
여자단식 결승은 한국 시간으로 8일 밤 10시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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