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재집권에 성공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취임 후 첫 외국 방문국으로 이웃 나라 몰디브와 스리랑카를 골랐다.
더힌두 등 현지 매체는 모디 총리가 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몰디브와 스리랑카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고 보도했다.
8일 오후 몰디브에 도착하는 모디 총리는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 몰디브 대통령과 양국 현안을 논의하고 의회에서 연설도 할 예정이다.
인도와 몰디브는 전통적 우방이었지만 2013년 집권한 압둘라 야민 전 대통령이 노골적인 친중국 정책을 펼치면서 한동안 소원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대선에서 야민 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한 솔리 대통령이 '인도 우선 정책'을 추진하면서 양국 사이가 다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모디 총리는 지난해 11월 외국 정상으로는 유일하게 솔리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며 몰디브와의 관계 회복에 공을 들였다.
모디 총리는 9일에는 최근 '부활절 참사'로 고통을 겪은 스리랑카를 방문한다.
모디 총리는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을 만나 테러 피해를 위로하고 경제협력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공식 취임한 모디 총리는 이처럼 외교 분야에서 '이웃 나라 우선주의'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번 취임식에는 벵골만기술경제협력체(BIMSTEC) 회원국 대표를 초청했다.
1997년 설립된 BIMSTEC는 인도, 태국, 방글라데시, 미얀마, 스리랑카, 네팔, 부탄 등 벵골만에 인접한 나라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인도가 조직 운영비의 30% 이상을 담당하며 핵심 회원국으로 활동 중이다.
'집권 2기'를 맞은 모디 총리가 이웃 나라와의 유대부터 강화하고 나선 셈이다.
이는 최근 이 지역에 확대되는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현지 매체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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