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최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누적 강수량이 부족해 경북과 전남, 강원 등 일부 지역에서 선제적 용수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10일 발표한 6월 가뭄 예·경보에서 "5월 전국 강수량이 평년의 51.5%로 경기와 강원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누적 강수량이 부족한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기준으로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231.6㎜로 평년의 67.7% 수준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생활·공업용수 분야에서 저수율이 낮은 일부 지역을 가뭄 예·경보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중 약한 가뭄을 뜻하는 '관심' 단계로 지정하고 사전 용수관리를 추진한다.
관심 단계 지역은 공급 수원이 작고 최근 누적 강수가 부족한 곳들로 경북 포항시 진전지, 전남 곡성군 학정제, 강원 속초시 쌍천 지하댐, 강릉시 오봉댐 등이다.
정부는 또한 용수 부족으로 농업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저수지 상황을 점검하고 관정개발과 양수시설 설치 등 용수개발사업을 통해 수원확보에 나선다.
다만 전국적인 저수율은 평년 이상이고 모내기도 마무리 단계에 있어 농업용수 부족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3일 기준 전국 농업 저수지의 저수율은 평년의 115%에 이른다. 모내기 실적은 전국적으로 77.6%, 경기도와 강원도는 각각 99%다.
강수량도 6월에는 평년보다 다소 적지만 7∼8월에는 평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돼 누적 강수량 부족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김종효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매년 이 시기에는 강수 부족과 무더위로 가뭄이 발생했던 만큼 지속적인 가뭄 상황관리와 선제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들도 평상시 물 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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