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대변인 "미국의 최대압박 정책은 과거 수없이 실패"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란 정부는 8일(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추가제재를 발표한 데 대해 대화할 의향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미국 대통령의 주장이 빈말이란 것을 증명하는 데 겨우 1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또 무사비 대변인은 미국의 추가제재를 '경제테러'로 규정한 뒤 "미국의 최대압박 정책은 과거 미국 대통령들에 의해 수없이 시도된 실패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성명은 미국 재무부가 이란 최대의 석유화학 그룹인 페르시아걸프석유화학(PGPIC)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 7일 PGPIC와 39개 자회사 및 해외 판매대리점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PGPIC 그룹은 미국이 외국 테러조직(FTO)으로 지정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와 수십억 달러의 거래를 하는 등 경제적으로 지원해왔다고 재무부가 밝혔다.
재무부에 따르면 PGPIC 그룹은 이란 석유화학 생산 능력의 40%를 차지하며 이란 석유화학 수출의 50%를 담당하는 이 부문의 대표적 기업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이란이 대화를 원하면 대화를 할 것이라면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들이 핵무기를 가지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오랫동안 말해왔다며 "우리는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이란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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