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개막전 대패 뒤 2차전 위해 입성…12일 나이지리아와 격돌
(그르노블=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의 매운맛을 본 한국 대표팀이 대패의 아쉬움을 털고 두 번째 결전지인 그르노블에 입성해 나이지리아전 대비를 시작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대회 개막전을 치른 파리를 떠나 고속철 TGV를 타고 8일 오후 그르노블에 도착했다.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대표팀은 전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개최국인 유럽의 강호 프랑스에 0-4로 져 1패를 기록했다.
전반에만 세트피스 과정에서 2실점을 포함해 3골을 내주며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와의 전력 격차를 실감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한 경기가 지났을 뿐이다.
대표팀으로선 1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그르노블의 스타드 드 알프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을 반드시 잡아 조별리그 통과의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
'캡틴' 조소현(웨스트햄)은 "절대 16강 가능성을 놓지 않고 있다. 선수들도 저를 보고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직 2·3차전이 남았으니 16강에 갈 때까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다음 상대인 나이지리아는 FIFA 랭킹 38위로, 한국(14위)보다 크게 낮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대다.
1991년 1회 대회부터 여자 월드컵 본선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했고, 최고 성적은 1999년의 8강 진출이다.
아프리카 여자 선수권대회에서는 2014년부터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강 팀으로 군림해왔다.
2014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최우수선수상·MVP)과 골든부트(득점왕)를 모두 거머쥔 공격수 아시사트 오쇼알라(25·FC바르셀로나)가 특히 경계할 선수로 꼽힌다.
나이지리아는 9일 새벽 노르웨이와 랭스에서 1차전을 치른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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