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핀란드 총리와 회담…미세먼지 대응 등 협력 논의

입력 2019-06-11 16:41   수정 2019-06-11 16:52

文대통령, 핀란드 총리와 회담…미세먼지 대응 등 협력 논의
북유럽 국가 대기오염 해결 경험 및 노하우 청취
핀란드 총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속해서 지지"

(헬싱키=연합뉴스) 이상헌 임형섭 기자 =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안티 린네 핀란드 총리와 회담을 하고 양국 교역 및 투자 확대 방안을 비롯해 스타트업·중소기업 협력, 차세대 통신·보건·에너지 등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 6일 임기를 시작한 린네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는 동시에 그간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지속해서 발전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을 스타트업,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과학기술 협력은 물론, 방산, 에너지, 보건 등 새로운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린네 총리와 깊이 있게 논의했다.
특히 문 대통령과 린네 총리는 전날 한·핀란드 정상회담 계기에 체결된 에너지 협력 MOU(양해각서)를 토대로 신재생,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를 포함한 북유럽 국가들의 과거 대기오염 해결 경험 및 노하우를 청취하는 동시에 양국이 공기질 개선, 미세먼지 대응 등 분야에서 협력할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린네 총리는 또 양국 연구기관 간 6G(6세대 이동통신) 관련 공동연구, 과학혁신 클러스터 간 자매결연 등으로 양국 과학자 및 연구원, 기술 인력이 교류·협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을 환영하고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양국이 강점을 가진 ICT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분야에서 상호 진출이 확대되는 만큼 이를 시작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이 더 활성화하기를 희망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린네 총리는 문 대통령의 핀란드 방문을 계기로 내년 3월에 부산-헬싱키 직항이 개설되는 데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유럽-아시아 간 물적·인적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린네 총리는 한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온 한-EU 양자 관계를 평가하고 브렉시트, 유럽의회 선거 등 최근 유럽 지역 정세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가 올해 하반기 EU 의장국을 수임한 것을 축하하고, 핀란드의 리더십 하에 EU가 브렉시트 등 당면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동시에 대화와 타협으로 통합을 진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관련한 문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린네 총리는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핀란드 정부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속해서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린네 총리는 기후변화, 순환경제를 통한 지속가능발전, 사이버 안보 등 지역 및 세계적 도전 과제 대응에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순환경제는 경제활동 전반의 자원 생산성을 제고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품의 생산 단계부터 발생한 폐기물 등을 최대한 재활용해 생산과정에 재투입하는 등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문 대통령과 린네 총리는 국제사회의 공동 목표인 지속가능발전을 위해서는 핀란드가 선도적 역할을 하는 순환경제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국이 관련 경험을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honeybee@yna.co.kr,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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