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항공편을 운항하는 아메리칸항공이 9일(현지시간)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운항중단을 9월 3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고 미 CNBC 방송이 보도했다.
737 맥스는 에티오피아 등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로 수백 명이 목숨을 잃은 뒤 올 3월부터 운행이 중단된 기종이다.
아메리칸항공은 당초 737 맥스를 8월 19일까지 운항 스케줄에서 제외하기로 했는데 이를 2주가량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아메리칸항공은 이에 따라 9월 3일까지 하루 약 115편의 항공편이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로서는 가장 여객 수요가 많은 여름 휴가철을 놓치게 되는 셈이다.
아메리칸항공은 총 900대 이상의 여객기 중 24대의 737 맥스를 운영하고 있다.
CNBC는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이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보잉은 문제의 기종에 대한 소프트웨어 수정 조치를 완료했지만 아직 미 연방항공청(FAA)이나 전 세계 보잉의 고객사들은 이 수정 사항에 대한 승인을 끝내지 않은 상황이다.
FAA가 언제쯤 737 맥스의 운항을 허용할지 밝히지 않은 가운데 보잉의 최고경영자(CEO) 데니스 뮬렌버그는 올해 말께 이 여객기들이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최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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