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교육감 "돈 쥐고 있으면 안 돼" 조기집행 주문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교육청의 예산 조기 집행률이 6월이 되도록 전국에서 유일하게 50%를 밑돌아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10일 지방 교육 재정 알리미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9일 현재 조기 집행 대상 사업 예산 5천764억원 가운데 2천810억원을 집행했다.
조기 집행률은 48.75%로 다음으로 낮은 대전(53.47%)과도 큰 차이를 보이며 17개 시·도 교육청 중 최하위였다.
전국 평균은 59.17%로 세종(69.34%), 충남(66.14%), 강원(66.13%), 전남(64.65%), 경북(64.55%) 등은 60%대를 기록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예산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쉽게 예산 집행률을 높일 수 있지만 다른 지역 교육청은 광주보다 예산 규모도 크다.
시기별로 지출해야 하는 예산 상황도 교육청 대부분이 비슷한 점을 고려하면 광주시교육청의 조기 집행 의지가 부족한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교육청은 일선 학교 등 현장 예산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다른 지역 교육청 사례도 참고해 집행률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이날 간부 회의에서 "미·중 무역갈등 등 영향으로 국제 경기에도 어려움이 있고 국내에서도 부정적으로 전망하면서 긴장하고 있는데 우리가 돈을 쥐고 있으면 안 된다"며 "학교에서도 예산을 조기에 집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