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개국 5천600여명 등록 역대 최대 규모
선수촌·경기장 이달 말 완공…안전·수송·숙박 등 준비 완료
엔트리 마감까지 북한 참가 기대…"개막 이전까지 참가에 대비"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세계인의 수영 축제인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2일로 개막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시와 수영대회 조직위원회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 스포츠 행사이며 세계 5대 메가 스포츠인 수영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막바지 준비와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일까지 196개국 5천600여명이 등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회 러시아 카잔 대회는 184개국, 17회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는 177개국이 참가했다.
광주세계수영대회는 7월 12일부터 8월 18일까지 31일간 광주와 여수에서 열린다.
국가대표들이 참가하는 선수권대회는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간, 수영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즈 대회는 8월 5일부터 8월 18일까지 14일간 열린다.
◇ 선수촌·경기장 완공 눈앞
시와 조직위는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선수촌과 경기장 시설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마련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송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선수촌은 25개 동에 1천660세대 규모로 내부 마감 공사와 편의시설 등 부대시설 공사까지 마무리됐다. 6월 말까지 내부 청소 등을 거쳐 7월 2일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다.
개막 전날인 11일까지 선수와 임원 4천여명, 미디어 관계자 2천여명 등 6천여명이 입촌하고 선수권대회가 끝나면 마스터즈 대회 출전 선수들이 선수촌을 이용한다.
경기시설은 모든 시설 공사가 이번 주에 마무리된다.
경영, 다이빙, 수구가 열리는 주 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은 관람석을 기존 3천393석에서 1만648석으로 늘리고 각종 운영시설도 두 배 이상 확충했다.
아티스틱 수영이 열리는 염주종합체육관은 임시수조 2개를 설치하고 관람석을 4천332석으로 늘린다.
하이다이빙 경기장인 조선대 운동장은 하이다이빙 타워와 임시수조 1개, 관람석 3천47석을 마련한다.
여수에 있는 오픈 워터 수영 경기장은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 2천95석 규모의 관람석과 폰툰(출발대), 코스 안내표지(부이) 등을 설치하고 있다.
◇ 대회 안전, 수송, 숙박에 만전
시와 조직위는 대테러대책본부 등 정부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안전 활동, 출입통제, 질서유지 등을 위해 경찰, 소방, 군, 민간요원 등 일일 최대 4천여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선수와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선수촌과 경기장 주변 8개 지역을 집중 관리 지역으로 지정하고 324개소에 CCTV 626대를 설치해 24시간 관리한다.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27개 지역 종합병원, 5개 의료단체와 긴급 의료체계를 구축한다.
의무실은 매 경기시각에 맞춰 운영되고 선수촌의 메디컬센터는 24시간 운영한다.
여름철 감염병 사전 예방을 위해 정보 모니터망 604개소를 설치해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한다.
무더위 쉼터 1천500개소 운영, 그늘막 150개소 설치, 살수차 50개 노선 가동, 재난 도우미 2천500명 운영 등 폭염 대책도 마련했다.
효율적인 수송을 위해 승용차 199대, 승합차 79대, 버스 120대 등 차량 400여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선수, 임원 등의 편의를 위해 인천, 김포, 무안공항에 출입국 전용 심사대 3개소를 설치하고 입국 안내데스크 5개소(인천 3,김포 1,무안 1)를 운영할 방침이다.
선수단 도착에 대비해 3개 공항에서 수송 버스 32대를 운영하고 공항에서 광주로 바로 올 수 있도록 인천에서 광주로 직행하는 KTX를 1일 7편(하행 4, 상행 3) 운행한다.
AD카드(등록인증카드)를 소지하거나 유니폼을 착용하면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 경기장을 경유하는 시내버스의 운행시간을 연장하고 버스 1천여대, 택시 8천여대에 영어 동시통역 서비스와 영어 홍보방송을 운영한다.
FINA 주요 인사와 기술 임원, 국제심판 등을 위해 광주·나주에 호텔 7개소(객실 636개)를 마련했고 경기진행요원, 자원봉사자 등은 관광호텔 4개소와 대학기숙사 3개소 등 7개소(객실 415개)에 머물 수 있도록 했다.
◇ 입장권 판매 목표 대비 41%, 자발적 참여 증가
지난 2월 1일 온라인 판매에 이어 4월 1일부터는 조직위, 광주시청 메인 발권센터와 전국 주요 20개 KTX 역사 등에서 입장권 현장 판매를 시작했다.
7일 현재 입장권 판매율은 목표량 36만9천매(75억여원 상당) 대비 41%(금액 대비 52%)를 기록했다.
대회가 다가올수록 관심이 높아지면서 입장권 판매는 목표량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시와 조직위는 기대하고 있다.
최근 기업과 단체의 단체구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판촉 활동도 활발하다.
민간기업과 단체들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KT, 중흥건설, 광주은행, 기아자동차 등 17개사에서 277억원 상당의 현물과 현금을 후원됐다.
삼성전자가 선수촌과 경기장에 비치될 냉장고 2천여대를 기부했고 보성그룹, 대한건설협회 등 16개 기업과 단체가 12억원 상당의 현물과 현금을 기부했다.
◇ 북한 참가·대회 열기 올리기 총력
시와 조직위는 북한 선수단 참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FINA 등과 협의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FINA는 북한 선수단의 참가비용과 중계권을 부담하기로 약속하며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시와 조직위가 지난 5월 23일 FINA와 함께 북한 참가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지만 아직 북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북한이 그동안 FINA가 주최한 국제대회에 불참한 적이 없고 6월 12일까지 엔트리 마감기한이 남아 있는 만큼 북한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대회 관례상 마감기한이 지난 이후에도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개막 이전까지 정부와 협력해서 반드시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준비에도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대회 홍보 및 붐 조성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회 홈페이지에서 모바일 겸용 5개 국어 서비스 및 7개 채널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회 정보·관광 콘텐츠를 알리고 있다.
박태환·안세현·이낙연 총리·국악인 오정해·배우 성훈을 홍보 대사로 위촉하고 블로그 기자단(20명)과 온라인 서포터즈(100명)를 운영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의 KTX 역사, 공항, 터미널 등에 대회 마스코트인 '수리 달이' 조형물을 설치하고 전광판이나 정책홍보지, 시보, 구보 등 간행물을 통한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 도시경관 정비…문화·관광상품 개발
환경미화원 등 1천100여명이 선수촌, 경기장, 주요 시가지를 중심으로 대회가 끝날 때까지 대대적인 청소를 할 계획이다.
경기장 주변과 관문지역 21개소, 주변 도로 24㎞ 구간에 가로 경관을 새롭게 조성하고 공중화장실도 1천304개소를 확충했다.
꽃 장식물을 경기장과 시청 등 유동인구 밀집 지역 21개소에 설치하고 외국인들을 위해 도로안내판 135개소를 새로 정비했다.
선수촌, 경기장, 도심에서는 대회 기간 전통음악공연, 댄스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연·전시·문화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광주시티투어 버스를 확대 운영하고 여행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했다.
손님맞이와 선수 편의를 도울 자원봉사자 3천126명을 선발하고 지난 5월 27일 공식 발대식을 거쳐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광주시가 모집한 시민 서포터즈는 1만2천여명으로 30∼100명 단위로 팀을 구성해 선수단 환영·환송, 경기장 응원, 외국인 관광 안내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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