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메이저 결승에 나란히 오른 팀-믈라데노비치 '커플'

입력 2019-06-10 14:50  

[프랑스오픈] 메이저 결승에 나란히 오른 팀-믈라데노비치 '커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9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에는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과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 커플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26세 동갑인 이들 커플은 교제한 지 2년 정도 된 사이다.
대회 마지막 날인 9일 센터 코트인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에는 믈라데노비치와 팀이 나란히 등장했다.
먼저 여자복식 결승에 믈라데노비치가 티메아 바보스(헝가리)와 한 조로 출전했고, 이어 열린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팀이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상대했다.
둘의 희비는 엇갈렸다. 믈라데노비치는 여자복식 결승에서 정싸이싸이-돤잉잉(이상 중국) 조를 2-0(6-2 6-3)으로 완파하고 우승한 반면 팀은 나달에게 1-3(3-6 7-5 1-6 1-6)으로 패했다.
이번 우승으로 믈라데노비치는 10일 발표된 여자 복식에서 새로운 세계 1위가 됐다.
반면 팀은 지난해 결승에서도 나달에게 0-3으로 패한 데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복식 우승을 차지한 뒤 관중석으로 자리를 옮겨 팀을 응원한 믈라데노비치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12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한 나달에게 축하 인사를 남긴 뒤 "테니스의 전설인 나달의 옆에 서 있는 도미니크의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곧 너의 차례도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팀도 대회 기간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믈라데노비치로부터 많은 점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호주오픈에서는 가엘 몽피스(33·프랑스)와 엘리나 스비톨리나(25·우크라이나) 커플이 화제가 됐다.
둘은 교제 사실을 호주오픈 기간에 공개해 테니스계의 관심을 모았고, 당시 2회전에서 일찍 탈락한 몽피스가 8강까지 오른 스비톨리나의 경기를 플레이어스 박스에서 열심히 응원했다.


공교롭게도 팀과 몽피스는 이번 프랑스오픈 16강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믈라데노비치는 팀의 플레이어스 박스, 스비톨리나는 몽피스의 선수 관계자석에 앉아 각자의 애인을 응원했고 경기는 팀의 3-0(6-4 6-4 6-2) 승리로 끝났다.
또 하나의 테니스계 '유명 커플'인 스탄 바브링카(34·스위스)와 돈나 베키치(23·크로아티아)는 최근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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