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한국을 찾은 베르나뎃 로물로 푸얏트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환경 파괴가 없는 지속가능한 관광이 필리핀의 미래"라고 밝혔다.
푸얏트 장관은 10일 낮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필리핀 수교 70년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속가능한 관광의 중요성과 필리핀 관광의 새로운 비전을 밝혔다.
푸얏트 장관은 지난해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폐쇄됐다가 재개장한 보라카이를 예로 들었다.
그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보라카이를 폐쇄했던 것은 필리핀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환경적으로 충분히 안전하다고 판단해 다시 보라카이의 문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푸얏트 장관은 앞으로 보라카이의 성공 사례를 보홀과 팔라완 등 다른 유명 관광지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바콜로드 등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하고 있으며, 미식 관광과 자연 친화적인 농장 투어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올해 중 인천-클라크 직항편을 개설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클라크 공항을 대폭 확장할 예정이다.
푸얏트 장관은 아울러 외국인들의 투자를 위해 특별법을 통과시켰다며 투자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필리핀 수교 70년과 관련, 자신의 딸이 BTS 공연 티켓을 한장 구하는 것과 배우 박보검을 만나는 것이 소원일 만큼 광팬이라고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158만 명으로, 필리핀 전체 방문객의 약 24%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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