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미국 하와이주가 오랜 침식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와이키키 해변을 살리기 위해 대대적인 작업에 나선다고 AP 통신이 9일(현지시간) 지역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하와이 주의회는 허물어진 와이키키 해변 방조제와 기타 인공구조물의 개선을 위해 쓰일 1천300만 달러(한화 154억760만원)의 예산을 승인했다.
주 정부는 와이키키 해변이 침식으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제방을 쌓는 등 침식 방지를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계속된 침식과 해수면 상승으로 향후 15∼20년 사이 와이키키 해변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실제 하와이대 연구진은 지난해 해수면 상승에 따라 하와이주 해안선의 3분 1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주 정부는 해변을 살리기 위해 올해 늦여름이나 초가을부터 예산을 투입, 와이키키 해변에 대한 정비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와이키키 쉐라톤 호텔과 로열 하와이안 호텔 사이의 허물어져가는 방조제가 집중 보강 대상이다.
돌란 에버솔 와이키키 해변 관리 책임자는 "최근 들어서 나온 와이키키 해변 개선지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람들이 더는 침식 문제 해결을 위해 기다릴 수 없다고 느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와이키키 해변은 하와이 오아후섬의 관광중심지다. 지난해 59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이는 하와이주 방문객 1천만명의 60%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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