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여걸, 남편 죽음의 진실 찾아 나서다

입력 2019-06-11 06:39  

FBI 여걸, 남편 죽음의 진실 찾아 나서다
쿤츠 '사일런트 코너' 국내 출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대중문화에서 부는 페미니즘 열풍을 타고 스릴러와 추리 소설에서도 '강한 여주인공'이 뜨고 있다.
영국 현역 최고 여성 추리작가인 앤 클리브스 소설에 인기 캐릭터인 여형사 베라 스탠호프가 등장하듯, 미국에서 스티븐 킹과 함께 스릴러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딘 쿤츠는 오랜만에 한국에 소개되는 신작 '사일런트 코너'(북로드)에서 여성 수사관을 중심에 등장시켰다.
정의감 넘치고 용감하면서도 영리하고 감성적인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 제인 호크가 주인공이다.



사랑하는 남편과 만족스러운 결혼 생활을 하며 일과 가정에서 모두 성공적인 삶을 살던 호크한테 어느 날 비극이 다가온다.
서른두 살 젊은 나이에 해병 대령으로 고속 승진한 남편 닉이 "죽음이 아주 필요해"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낙천주의자이면서 부와 사랑, 명예를 모두 갖고 행복하게 살던 남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현실을 호크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 미심쩍은 일들을 파헤치기로 결심한 호크는 심신이 안정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자살 사례가 최근 갑자기 폭증했다는 통계 자료를 보고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생각을 더욱 굳힌다.
진실을 은폐하려는, 베일에 가린 적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면서 호크는 역경에 부닥치지만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
매력적이고 속도감 있는 이야기로 화제에 오른 이 소설은 TV 시리즈 제작까지 확정됐다. 무엇보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여우 중 하나인 에마 스톤이 '제인 호크' 역을 맡기로 해 기대를 모은다.
쿤츠는 세계 80여 개국에서 5억 부 이상을 판매한 밀리언셀러 작가다. 지금까지도 매년 2천만 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는 인기 대중소설가라고 도서출판 북로드는 설명했다.
유소영 옮김. 456쪽. 1만4천800원.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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