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나품 이어 푸껫·치앙마이·핫야이 공항 사업권도 가져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면세점 재벌인 킹파워가 태국 공항면세점 사업을 또다시 독식했다.
11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닛케이 아시안 리뷰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공항공사(AoT)는 전날 푸껫·치앙마이·핫야이 공항면세점 사업자로 킹파워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공항공사 측은 성명을 통해 킹파워가 다른 두 입찰업체와 비교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해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입찰에는 한국의 롯데도 방콕항공과 손잡고 참여했었다.
앞서 킹파워는 지난달 31일에는 태국의 관문인 수완나품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다시 한번 따냈다. 이번에 연장된 공항면세점 운영권은 오는 2031년 3월까지 지속한다.
킹파워는 2006년 태국 최대 공항인 방콕 수완나품 공항의 면세점 영업권을 따내 부를 축적해왔다.
특히 공항면세점 독점사업권을 내세워 타 업체의 공항 내 인도장 설치를 불허하는 방식으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왔다.
연간 3천800만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이 찾은 태국에서 공항면세점 사업은 21억 달러(약 2조4천88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번 결정에 대해 킹파워와 공항공사 간 유착 관계를 의심하는 태국소매업자협회와 일부 경제단체들은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고 외신은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지난해 10월 발생한 킹파워 설립자 위차이 시왓다나쁘라파의 헬기 추락 사망 사건이 영향을 끼칠지 주목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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