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1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파업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정부가 교섭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만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단위별로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중앙정부 입장 변화가 없어 더는 단위별 교섭을 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차별 철폐에 앞장서야 할 정부가 도리어 비정규직을 무시하는 행태에 공동파업으로 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공공부문 정규직화 공약을 제대로 이행할 것을 요구하며 다음 달 공공부문 비정규직 파업을 추진 중이다.
민주노총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미 쟁의권을 확보해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쟁의 절차를 밟고 있는 조합원들은 오늘 일제히 공동조정 신청을 진행한다"며 "조정 결정이 난 전 조직은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앞으로 2주일 동안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함과 동시에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서비스연맹, 민주일반연맹 등 3개 산별 조직 대표들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현장 곳곳을 찾아가 파업을 조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실질적인 사용자인 대통령이 나서야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차별을 철폐하는 첫걸음을 뗄 수 있다"며 정부에 교섭을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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