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만7천787명 정점 찍은 뒤 내리막…5월 98명 증가
(음성=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3년 전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세를 보이던 충북 음성군 인구가 지난 올해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추세 전환을 알렸다.
인구 감소가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나온다.
11일 충북도 인구통계 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음성군 인구는 9만5천473명으로 전달보다 98명 늘었다.
가구 수도 4만6천52가구로 전달보다 175가구 증가했다.
늘어난 인구는 미미하지만, 음성군이 반기는 이유는 3년 연속 이어졌던 인구 감소 추세가 지난 2월을 바닥을 기점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고 수도권과 인접해 중부권 핵심 산업벨트로 꼽히는 음성군은 잇따른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인구가 꾸준히 증가, 2016년 9만7천787명까지 늘었다.
인구 증가에 고무된 음성군은 2020년 15만명까지 늘려 시(市) 승격을 이루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음성군의 기대와는 달리 2016년 최고점을 찍은 인구는 2017년 말 9만7천306명으로 줄더니 지난해 12월에는 9만6천명 선이 무너진 9만5천830명으로 주저앉았다.
올해 들어서도 감소세가 이어져 지난 2월에는 9만5천363명으로 줄었다.
3월 9만5천391명으로 반등하는 듯했던 인구는 4월 9만5천375명으로 다시 전달보다 16명 줄었다.
그러나 지난달에 올해 들어 월간 최대 폭인 98명이 늘면서 저점을 확인한 모습이다.
인구 감소 추세가 전환된 것은 음성군이 꾸준히 들인 공이 성과를 보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음성군은 지난해 말 조병옥 군수 주재로 '인구 증가 시책 발굴 보고회'를 열어 인구를 늘릴 47개 시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주 여건 개선, 일자리 창출, 결혼·출산·보육 복지 강화, 귀농·귀촌 인구 유인을 위한 지원 등 모든 분야를 망라했다.
지난 1월 인구 유인을 위한 조례를 마련, 외지에서 오는 주민에게 전입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음성으로 주소지를 옮기는 외지 학생에게 1인당 10만원을 준다. 대학생은 물론 초중고생도 지원한다.
대학생은 주소지를 음성에 그대로 두면 6개월마다 10만원씩 더 준다. 기업체 직원에게도 1인당 2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교육 예산으로 80억원을 책정하는 등 교육 여건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부터 모든 중고교 신입생과 전입생의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고 교육경비 보조금을 늘리고 장학 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에 걸맞은 인재 육성을 위해 비전 스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외지 인구를 유인하고 유출은 최소화하도록 공동주택 공급과 택지개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체육·교육·문화시설 확충,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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