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이끄는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발투수진에 미국 언론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의 저명 칼럼니스트 밥 나이팅게일은 11일(한국시간) '역사상 훌륭한 다저스 선발투수진을 MLB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다저스 선발진을 극찬했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류현진, 마에다 겐타, 클레이턴 커쇼, 리치 힐, 워커 뷸러로 이뤄진 다저스 선발진이 최고라고 평가한 뒤 4월 26일부터 10일까지 5명의 선발투수가 2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이라는 성적을 합작했다고 소개했다.
이 기간 다저스 선발진은 삼진 256개를 잡고 볼넷은 고작 35개만 허용했으며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91, 출루허용률 0.254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올해 선발진이 1985년 이래 다저스의 최강 선발진이라고 높은 점수를 줬다.
1985년 다저스 선발진은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오렐 허샤이저, 제리 로이스, 밥 웰치, 그리고 현재 다저스 투수코치인 릭 허니컷으로 이뤄졌다.
허샤이저가 19승, 발렌수엘라가 17승, 로이스와 웰치가 14승씩을 거뒀다. 8승에 평균자책점 3.42를 남긴 허니컷을 빼곤 4명의 선발투수가 두 자릿수 승리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려 극강의 마운드를 구축했다.
올해 선발진도 당시 선배들에게 버금가는 성적을 냈다.
류현진이 최다승인 9승을 거뒀고, 뷸러와 마에다가 7승씩을 수확했다.
커쇼가 5승, 힐이 3승으로 뒤를 잇는다.
류현진이 만화에서나 볼 법한 평균자책점 1.35를, 힐이 다음으로 좋은 2.40을 기록했다.
나머지 셋은 3점대로 안정적인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또 다저스 선발진의 미덕 중 하나는 다양성이라며 5명의 스타일이 모두 다르다고 설명했다.
뷸러는 5명 중 가장 빠른 볼을 던지고, 커쇼는 커브와 슬라이더로 타자를 농락한다.
류현진은 '컨트롤의 마법사'로 불린 그레그 매덕스처럼 스트라이크 존을 자유자재로 공략하는 거장의 투구를 뽐내며 마에다는 체인지업으로, 힐은 능숙 능란한 볼 배합으로 타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USA 투데이는 다저스 선발투수들이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늘 함께 붙어서 서로 분석한 내용을 교환한다며 커쇼와 리치에게 요청해 커브 그립 잡는 요령을 배웠다던 뷸러의 소감을 곁들였다.
"우리 선발진이 메이저리그 최고"(맥스 먼시), "선발투수들이 너무 잘 던져서 12경기 연속 마운드에 서지 못해 실망스러운 적도 있었지만, 이런 투수진의 일부여서 매우 재미있다"(로스 스트리플링), "다저스에 온 이래 좋은 선발투수진이 있었지만, 올해처럼은 아니었다. 심지어 올해 근처에도 못 갔다"(켄리 얀선) 등 동료들의 칭찬이 넘쳤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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