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가 지난해 쓰지 못한 예산이 7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1일 내놓은 2018년도 예산안 검토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집행하지 못하고 넘긴 예산이 7천47억원에 이른다.
이는 5년간(2014∼2018) 이월액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이월 금액은 2014년 5천388억원, 2015년 4천932억원, 2016년 5천233억원, 2017년 5천231억원이었다.
세부적으로 명시이월은 2천12억원, 사고이월은 917억원, 계속비는 868억원, 보조금 반납금은 18억원 등이다.
명시이월은 세출예산 중 경비의 성질상 당해연도 내에 지출을 끝내지 못할 것이 예측될 때 사전에 의회 승인을 얻어 다음연도로 넘겨 사용하는 것이다.
사고이월은 당해연도 내에 불가피한 사유로 인해 지출을 못 하는 경우다.
계속비는 당해연도에 지출하지 못한 금액을 사업완성 연도까지 차례로 이월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집행률도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87.7%에 불과했다.
시의회는 보고서에서 "이월액 과다는 회계연도독립의 원칙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막대한 예산을 적기에 사용하지 못하고 사장하는 것인 만큼 향후 이월액을 줄이기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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