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신안군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에 조성한 '천사상(天使像) 미술관' 개관을 연기한다고 11일 밝혔다.
천사상 미술관은 오는 13일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따라 개관 날짜를 오는 27일로 늦추기로 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상중에 개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역 여론이 있어 미술관 개관식을 27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천사를 주제로 만들어진 유일한 섬 미술관인 '천사상 미술관'은 하의도 전체(34.63㎢)를 배경 삼아 318점의 천사조각상과 3점의 기념조형물로 조성된 '울타리 없는 미술관'이다.
하의도의 관문인 웅곡 선착장 인근에는 하늘과 인간을 이어준다는 '솟대 천사', 해안에는 소망을 이루어주는 '수호천사', 농민운동기념관에는 풍요를 기원하는 '농악천사'가 설치됐다.
프랑스 파리7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일본 '나가사키 피폭 위령탑'을 조성한 최바오로 작가가 대표작가로 참여했다.
'산타로사 조각전'에서 대상을 받은 스페인 작가 크리스티나 델라로사와 대만 성(聖) 미술가협회 회장인 왕첸도 참여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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