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1일 관저에서 새로 부임한 쿵쉬안유(孔鉉佑) 주일 중국대사를 면담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주요 20개국·지역(G20) 오사카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의장을 맡는 G20 오사카 정상회의는 오는 28~29일 열린다.
아베 총리는 또 "지일파인 쿵 대사가 부임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손을 맞잡고 양국 간의 새 시대를 열어가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에 쿵 대사는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함께 땀을 흘리겠다"고 일본어로 답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리와 쿵 대사는 북한 정세를 둘러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쿵 대사는 아베 총리와 만난 뒤 취재진에게 "중·일 관계를 한층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쿵 대사에 대해 일본 언론은 중국 외교부 내의 일본 전문가 그룹인 '재팬 스쿨' 출신이라며 우호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조선족 출신으로 주일본 공사를 지내는 등 10년 이상의 일본 근무경력을 쌓은 쿵 대사는 지난달 30일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첫 일성으로 "(일본이) 그리웠다"며 일본 생활을 즐기면서 양국 간 현안을 다뤄나가겠다고 말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