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대도'(大盜) 조세형(81) 씨가 푼돈을 훔치다 또다시 덜미를 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조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해 9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조 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께 서울 광진구 한 다세대 주택 방범창을 뜯고 침입해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추적한 끝에 지난 7일 조 씨를 검거했다.
조 씨가 훔친 금액은 몇만원에 불과하지만 경찰은 조 씨의 범행이 상습적이어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도 조 씨가 한 것으로 추정되는 절도 사건이 있어 수사를 하고 있다"며 "조씨가 훔친 금액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씨는 1970∼1980년대 사회 고위층의 집을 자주 털어 '대도', '의적' 등 별명을 얻은 상습 절도범이다. 1982년 구속돼 15년 수감생활을 하다 출소한 뒤 선교 활동을 하며 새 삶을 사는 듯했다.
그러나 2001년과 2011년, 2013년, 2015년 재차 남의 물건에 손을 대 수감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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