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도가 부산시의 진주 남강댐 식수 공급 요청 중단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남도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그간 물로 인해 빚어졌던 지역 갈등을 종식할 수 있는 오거돈 부산시장의 남강댐 물 포기 발표를 지지했다.
도는 입장문에서 "부산시는 25년간 주장해 온 남강댐 식수원 사용 요구를 사실상 포기했다"며 "물로 인해 빚어진 지역 간 갈등을 종식할 수 있는 남강댐 물 포기 발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질 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현재 2등급인 낙동강 수질을 2025년까지 2조708억원을 투입, 1등급으로 개선하겠다"며 "동부 경남 도민 190만명이 식수로 사용하는 낙동강 맑은 물 확보를 위해 경남과 부산은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정부 차원에서 낙동강 수질 개선과 식수원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 용역 중인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마련 연구'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되도록 관계 기관과 성실히 협의하고 해당 시·군 및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방안이 나오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5일 오거돈 부산시장은 낙동강 하굿둑 개방과 관련해 "남강댐 물은 경남도와 지역 주민이 동의하지 않는 한 요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낙동강에서 수돗물 원수를 취수하는 부산시는 그동안 낙동강 오염에 따른 대체 취수원으로 남강댐 물을 공급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하지만 경남지역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은 "부산지역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남강댐을 건드리는 것은 인구와 자본이 집중된 거대도시를 위해 영세한 지역의 희생을 강요하는 행위"라며 반대했다.
부산시는 대신 물 정책을 총괄하는 물 연구원(가칭)을 설립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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