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도박으로 KBO리그를 2년 이상 떠난 우완 투수 안지만(36)이 리그 복귀를 노린다.
안지만은 지난달 23일 자로 1년 유기 실격의 제재가 만료되자 KBO 사무국에 복귀를 신청했다.
KBO 사무국은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 안지만의 리그 복귀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이를 승인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안지만은 이로써 도박으로 얼룩진 과거를 뒤로하고 KBO리그에 복귀할 기회를 얻었다.
안지만은 한때 '지키는 야구'로 전성기를 누린 삼성 라이온즈 불펜의 핵심축이었다.
홀드왕에 오른 2015년의 37홀드는 지금도 역대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으로 남아있다.
개인 통산 홀드에서도 안지만은 여전히 역대 1위(177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안지만은 도박으로 야구 인생을 망쳤다.
2015시즌을 마친 뒤 해외 원정도박 사실이 알려져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한 안지만은 2016년 개막 이후 조심스럽게 마운드에 복귀했다.
하지만 그해 8월에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삼성으로부터 계약을 해지당했다.
KBO 사무국은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은 안지만에게 지난해 5월 24일 1년 유기 실격의 제재를 부과했다.
안지만은 유기 실격 제재 기간이 끝나자 리그 복귀를 신청했다.
KBO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충분한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 안지만의 복귀를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안지만은 2016년 7월 KBO 사무국의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참가 활동 정지 징계에다 1년 유기 실격의 제재까지, 안지만이 죗값을 충분히 치른 터라 KBO 사무국으로서는 더는 복귀를 막을 명분이 없었다.
안지만은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안지만이 과연 KBO 무대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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