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미 보복카드' 희토류 조사 시작

입력 2019-06-11 19:56  

중국, '대미 보복카드' 희토류 조사 시작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통제할 수 있다는 추측 속에 7개 지역에서 희토류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공업정보화부, 자연자원부 등 3개 부문이 지난 10일부터 네이멍구와 장시를 비롯해 푸젠, 후난, 광둥, 광시, 쓰촨에서 조사와 연구를 하고 있다고 관영 중국증권보가 11일 보도했다.
발개위는 앞서 지난 4∼5일 이틀간 3차례에 걸쳐 희토류 산업 좌담회를 열어 전문가와 기업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런 이례적인 움직임 이후 희토류 수출 제한을 포함한 일련의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메모리칩이나 휴대전화에서부터 군사 장비에까지 폭넓게 쓰이는 희토류의 주된 생산국이다. 미국이 2014∼2017년 수입한 희토류의 80%는 중국산이었다.
한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평등한 협상을 원한다면 우리의 대문은 열려있지만 무역 마찰 수위를 높이기를 고집하면 우리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다.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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