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5년 전 세월호 참사로 아끼는 동생을 떠나보낸 형이 동생을 추모하는 음반을 만들어 내놨다.
싱어송라이터 오현(본명 권오현)은 세월호 참사로 숨진 동생 고(故) 권오천 군을 그리며 직접 작사·작곡해 부른 노래 '매 순간'을 11일 발매했다고 밝혔다.
'매 순간' 앨범 제작에는 4.16가족합창단이 만든 추모 뮤직비디오 '네버 엔딩 스토리' 제작에 참여한 윤영준 PD, 가수 윤종신의 곡 '좋니'를 작곡한 작곡가 포스티노,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서 드럼을 맡은 드러머 강수호 씨 등 20여명의 음악인이 참여했다.
음반 기획사 '포레스트'에 따르면 권씨는 세월호 참사로 막냇동생을 잃은 뒤 먹은 음식을 그대로 게워내는 폭식증을 앓았고, 한때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이번 곡을 준비하며 죽지 않고 살게 된 이유'를 찾았다.
노래와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크로스 로드'에 권오현 씨가 출연한 모습과 곡 녹음 영상으로 구성됐다.
권씨 측은 음원 판매 수익금을 새로운 곡 제작과 재난 등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기부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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