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두산 승차 3경기로 벌어져…올 시즌 1·2위 최다 격차
조상우 빠져도 강한 키움 불펜, 역전승 견인…4위 도약
터커 3타점·차명진 2승…KIA, 삼성 꺾고 3연패 탈출
(서울·수원=연합뉴스) 신창용 최인영 김경윤 기자 = 1위 SK 와이번스가 2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리고 독주 체제를 가동했다.
SK는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방문경기에서 kt wiz를 13-1로 대파했다.
선두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수확하며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간 2위 두산이 한화 이글스에 1-4로 덜미를 잡혀 3연패 늪에 빠지면서 두 팀의 격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3경기는 올 시즌 개막 이후 1·2위간 최다 승차다. SK는 두산과의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내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SK의 화력이 폭발한 경기였다.
SK는 올 시즌 한 경기 팀 최다인 21안타를 터트리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앞세워 4연승을 노리던 kt의 꿈을 무참하게 짓밟았다.
알칸타라는 SK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4⅓이닝 12안타 7실점 하며 kt 입단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SK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은 9회 초 스리런 홈런으로 시즌 15호 홈런을 장식하며 팀 동료 최정(14개)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SK 선발 문승원은 든든한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 5이닝 1실점 호투로 복귀전에서 시즌 4승(3패)째를 따냈다.
두산은 안타 9개, 볼넷 7개로 한화(안타 5개·볼넷 4개)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도 무려 잔루 15개를 남기고 자멸했다.
한화는 선발 김범수가 4⅔이닝 1실점 역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불펜 투수 5명이 4⅓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한 한화 장준혁은 1-1로 맞선 4회 말 2사 3루에서 대타로 나서 두산 최원준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쳐내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4번 김태균은 8회 말 쐐기 투런포를 날렸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9회 초에 등판해 개인 통산 8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세웠다. 1이닝을 잘 막아 역대 8번째 150세이브도 완성했다.
창원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연장 10회 혈전 끝에 NC 다이노스에 9-8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두 팀은 맞대결 결과로 자리 바꿈을 하며 키움이 NC를 제치고 반경기차 4위로 올라섰다.
키움은 5-7로 뒤진 5회 초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선발 최원태가 4이닝 투구 후 5회 초 주자 한명을 내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고, 교체 투입된 신재영이 최원태의 책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키움은 이후 불펜진이 연장 10회까지 6이닝 동안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고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키움은 6회 초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한 뒤 8회 초 2점을 뽑아내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10회 초에는 제리 샌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얻었다.
조상우의 부상으로 마무리 자리를 넘겨받은 좌완 오주원은 1이닝 무실점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12회 승부 끝에 1-1 무승부에 그쳤다.
1회 말 LG가 선취점을 올렸으나, 롯데가 8회초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양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양 팀의 시즌 첫 무승부이자 올 시즌 KBO 리그 두 번째 무승부 경기다.
LG 선발 류제국은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으나 불펜진이 승리를 날려 시즌 첫 승리를 또다시 다음으로 미뤘다.
롯데 좌완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8⅓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침묵한 탓에 헛심만 썼다.
KIA 타이거즈는 안방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3연패 모두가 1점 차 패배였던 KIA는 4회 말 4연속 적시타로 대거 5점을 뽑는 등 모처럼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KIA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5타수 3안타 3타점 대활약을 펼치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차명진이 5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4개를 내줬으나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하고 시즌 2승을 챙겼다.
삼성은 에이스 저스틴 헤일리가 상대의 집중타에 무너지며 4이닝 9피안타 6실점, 시즌 5패(3승)째를 떠안았다.
부상 전과 부상 후가 딴판인 헤일리는 지난달 5일 복귀전부터 이날까지 7차례 선발 등판에서 5번이나 5회 이전에 강판당하며 삼성 벤치에 고민을 안겼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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