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에서 낚시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7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
사건 직후 경찰이 쫓던 용의자는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7분께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있는 한 낚시용품 가게에서 주인 A(77) 씨가 흉기에 가슴과 배 등을 찔려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손님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오후 4시 30분께 사건 현장 주변에서 비명이 들렸고, 10여분 후쯤 한 남성이 낚시용품 가게에서 급하게 나오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하다가 오후 6시 28분께 사건 현장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야산에서 숨져 있는 B(59)씨를 발견했다.
B씨가 범행내용 등을 담은 유서를 남긴 점으로 미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B씨 상의에서는 혈흔이 발견됐다.
경찰은 B씨가 사건이 벌어진 낚시용품 가게에 전날 오후 4시 25분께 들어갔다가 18분 후 가게를 빠져나오는 장면이 CCTV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A씨 시신을 부검하고, 범행도구로 쓴 것으로 보이는 흉기와 B씨 상의 혈흔을 감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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