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8월 25일까지 시민회관 갤러리, 22일 야외 음악회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미술전과 반려동물과 함께 듣는 야외 음악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민회관과 부산 동구청은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부산시민회관 1, 2층 전시실에서 '너는 나에게 - 반려동물전'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전시회에는 미술작가 20인이 그린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작품이 선보인다.
유기견 문제, 동물 학대 문제, 반려동물 시장 확대가 가져온 사회적 이슈를 비롯해 작가가 경험한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예술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방정아 작가는 귀엽기만 한 반려동물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서 반려동물 이야기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오유경 작가는 설치작품 '대형 캣타워'를 선보인다. 조형물 작품이지만 실제 고양이가 올라가서 놀 수 있게 했다.
21일 오후 4시 전시오프닝 때는 홍원표 작가가 반려동물 라이브 페인팅 이벤트를 선보인다.
2층 전시실에서는 반려동물 스몰 아트페어도 열린다.
미술 전시와 함께 22일 오후 5시 부산시민회관 광장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듣는 야외 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에는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해피 피플(레게 음악), 팝페라 뮤즈가 출연한다.
강아지들이 클래식과 레게 음악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한 이색적인 무대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이날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도서 200권을 후원해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에 이어 동물 학대 문제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던 구포 개 시장이 폐지됨에 따라 같은 주제로 전시회를 여는 방안을 부산 북구청과 협의 중이다.
장수현 부산시민회관 전시 담당은 "유기견, 동물 학대 등 민감한 주제를 예술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존 틀을 벗어난 역동적인 전시회라 할 수 있다"며 "동물보호단체 등과 함께 부산시민회관 자체 기획전시라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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