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USA 부대행사 'RESI' 9개국 35개 기업 참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배변 시 발생하는 소리로 전립선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이 미국의 초기 바이오 분야 투자콘퍼런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12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초기 바이오 분야 투자콘퍼런스인 레지(Redefining Early Stage Investment, RESI)에서 이노베이션 챌린지 부문 1위에 '사운더블헬스'가 이름을 올렸다.
사운더블헬스는 배변 시 나오는 소리를 녹음해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한 뒤 전립선 등의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한 벤처기업이다. 5천여건의 배변 소리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질환 유무를 판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등과 함께 관련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레지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것만으로도 벤처캐피탈(VC) 등의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며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한 기회를 얻은 게 가장 큰 혜택"이라고 말했다.
2위는 노화에 따른 안구 질환 관련 기술은 선보인 미국의 '드루솔브', 3위는 크론병 치료 및 염증성 장 질환 등의 치료 기술은 소개한 일본의 '아이바이오스'에 돌아갔다.
레지는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기업과 투자자를 연계해주는 플랫폼 기업 '라이프 사이언스 네이션'(Life Science Nation, LSN)이 주관하는 바이오 투자콘퍼런스다. 매년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해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분야 컨벤션 '바이오USA'의 부대행사로 개최된다.
올해는 미국, 일본 등 총 9개국에서 35개 기업이 레지에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한국바이오협회 주도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10개 바이오 기업이 레지에 참가해 기술력을 알렸다. 이 과정에서 한국바이오협회는 영어로 기업을 소개·설명하는 기술과 1대 1 파트너링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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