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목포시가 '근대역사문화 공간'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12일 목포시에 따르면 김종식 목포시장이 지난 10일 문화재청을 방문해 정재숙 청장에게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문화재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목포시 원도심 일대는 100여년 전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목포만의 경관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국내 대표 근대역사 공간이다.
지난해 8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전국 최초 공간단위 문화재(목포 근대역사문화 공간 등록문화재 제718호)로 등록됐다.
올해부터 5년간 이 일대는 거리 경관을 회복하고 노후화된 근대건축물 보수 정비를 통해 근대역사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다.
올해 시범사업의 방향과 기본토대가 될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근대건축자산 매입, 등록문화재 보수 등 역사 공간사업을 위한 기반 조성을 추진한다.
근대역사문화 공간보전 및 활용을 위한 조례도 제정했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목포 근대역사문화 공간종합 안내판 홍보 배너 설치, 경관을 훼손시키는 적치물 제거 등으로 거리 정비에 힘쓰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옛 거리 경관을 복원하고 이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사업을 시작한다.
비어 있는 공간을 활용한 빈집갤러리를 오픈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휴식공간도 갖춘다.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리는 2019 전남도 혁신박람회는 근대역사 공간의 빈집과 빈 상가를 활용해 열린다.
9월에는 '문화재 야행(夜行)'을 개최하고, 근대역사문화 공간 내 전선 지중화·인도정비·주차장 조성 등에도 나선다.
목포시는 종합정비계획수립을 위해 문화재청에 과업 승인을 요청 중이며, 공적 활용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보존가치가 높은 근대건축자산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문화재청과 함께 사업을 내실 있게 잘 추진해 반드시 목포를 근대역사 도시 조성의 성공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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