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홀 뉴 월드'…동심으로 돌아간 '알라딘' 싱어롱 관객들

입력 2019-06-12 18:24  

'어 홀 뉴 월드'…동심으로 돌아간 '알라딘' 싱어롱 관객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
지난 11일 저녁 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이 상영된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 4DX관.
이곳에서는 여느 상영관과 다르게 관객들이 콘서트장에서처럼 영화 속 명곡들을 따라 불렀다. 관객들 요청에 힘입어 이날 '알라딘' 싱어롱 4DX 상영회가 열린 것이다.
'알라딘' 속 흥겨운 노래를 영화와 함께 즐기고자 하는 관객 7천300여명이 싱어롱 상영회에 응모했다. 그러나 이 중 100여명만이 그 행운을 얻었다.
이날 상영관에 모인 관객은 대부분 20~40대 성인이었다.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만든 전체관람가 영화지만 어린이 관객은 찾을 수 없었다. 관객들은 설레는 표정으로 영화 장면에 맞춰 움직이는 모션 체어에 앉아 영화가 시작하기만을 기다렸다.
첫 번째 노래 '아라비안 나이트'(Arabian Nights)와 함께 영화가 시작하자 관객들은 박수를 쳤다. 불빛이 나는 탬버린을 가져온 관객도 있었다. 다만 아직 노래를 따라부르는 관객을 찾기는 힘들었다.


알라딘(메나 마수드)이 부르는 '원 점프 어헤드'(One Jump Ahead) 때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한 분위기는 이후 지니(윌 스미스)가 등장해 '프렌드 라이크 미'(Friend Like Me)를 부르자 한껏 고조됐다. 절로 어깨가 들썩이는 리듬과 지니의 원맨쇼에 관객들은 환호했고 알라딘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에서는 환호성이 더 커졌다. 휴대전화 불빛을 켜고 손을 좌우로 흔들며 노래 박자를 맞추는 관객도 있었다. 마치 지니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마침내 영화 하이라이트인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가 나오자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알라딘과 재스민 공주(나오미 스콧)가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것과 함께 움직이는 모션 체어는 관객들을 더욱 영화에 몰입시켰다. 이후 재스민 공주의 '스피치리스'(Speechless)까지 관객의 '떼창'은 이어졌다. 흥이 오른 관객들은 엔딩 크레디트에 나오는 노래까지 모두 즐긴 후 자리를 떴다. 가장 열정적으로 참여한 좌석 줄 관객들은 선물도 받았다.


이날 재관람 관객도 상당수였다.
탬버린을 흔들며 영화를 즐기던 20대 여성 관객은 "알라딘을 이미 봤는데 오늘 싱어롱 버전으로 다시 봤다"고 말했다.
다른 관객은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으로 접한 노래를 실사 영화를 보며 함께 따라부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싱어롱 상영관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크린에 노래 가사가 나오지 않았던 것은 아쉬웠다. 관객들은 입장 전 노래 가사가 쓰여 있는 종이를 받았지만, 어두운 영화관에서 이를 보기 위해서는 휴대전화 손전등을 켜야 했다.
좀도둑 알라딘이 램프 요정 지니를 만나 환상적인 모험을 펼치는 내용의 '알라딘'은 흥겨운 노래와 춤으로 흥행 역주행을 하고 있다. 최근 누적 관객 400만명을 돌파했으며 특히 4DX 상영관에서 20만명을 불러모아 역대 4DX에서 상영한 뮤지컬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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