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개떡·씨걸 별명 활용 기념품도 준비…도심엔 환영 현수막
교량 밤마다 보랏빛 표출…타워에선 'BTS ♥ ARMY' 번쩍번쩍
암표 거래도 등장…8∼9만원대 스탠딩 좌석 100만원 호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오는 15일과 16일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팬미팅·콘서트를 앞두고 부산이 달아오르고 있다.
콘서트를 계기로 부산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BTS 멤버 중 부산 출신인 지민·정국의 어린 시절 추억을 활용한 투어코스가 만들어지고, 이들의 별명을 활용한 기념품도 판매한다.
어서 오이소~ 방탄소년단! 부산은 보랏빛 물결 / 연합뉴스 (Yonhapnews)
부산시는 주말 이틀간 표를 예매한 4만5천명 관객 외에 장외에도 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다고 보고 대비하고 있다.
특히 콘서트장 내부를 보려고 주변 언덕이나 고층건물에 팬들이 운집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 주요교차로 32개소에 교통경찰 134명을 집중 배치하고, 팬들이 모일 가능성이 있는 곳에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6개 중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공연장 외부 고지대에 공연장이 보이지 않도록 인도변에 가림막을 설치해 달라고 주최 측에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안전사고가 없도록 경찰안전진단팀 소방 지자체가 합동 사전점검을 통해 안전취약지를 파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방탄소년단 경호업체 등과 논의한 결과 방문객 중 10%인 4천여명 이상은 외국 손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아미들을 위해 BTS 멤버 중 부산 출신인 지민과 정국의 어린 시절 기억이 있는 곳을 활용한 투어길을 만들어 외국어 번역,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로 소개하고 있다.
금정구 출신인 지민 코스는 모교인 옛 회동초등학교 건물인 '회동마루'(현재는 창의공작소 건물)를 시작으로 서동 미로 시장과 인근 유명 커피숍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짜였다.
이 코스는 시내버스 179번 버스로 이동 할 수 있다.
북구 출신인 정국 코스는 모교인 백양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지하철을 타고 부산을 둘러볼 수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멤버들 이름을 딴 코스를 소개하자 게시물 조회 수가 평소 3배 이상 높게 나타났고 댓글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민의 별명인 '망개떡', 정국의 별명인 '씨걸'과 관련지을 수 있는 부산의 사회적 기업 기념품 판매장도 콘서트장 앞에 만든다.
부산관광공사는 "부산 지역 상품 중에서 BTS와 연관 있는 상품만 선별했다"면서 "부산 방문을 기념하고 지역의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취지의 행사"라고 설명했다.
지역 곳곳에는 BTS를 환영하는 현수막과 광고가 내걸렸다
지민이 학창시절을 보낸 금사동에서는 주민자치위원회가 '금사 회동동의 아들 자랑스럽다. 공연을 축하한다'는 글귀를 담은 현수막 3개를 금사 회동동 진입로에 걸 계획이다.
부산 도시철도 3호선 종합운동장역 벽면에는 아미들이 준비한 대형 래핑 광고가 등장했다.
광안대교, 부산항 대교, 영화의 전당 등 부산 주요 랜드마크는 지난 11일부터 밤마다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물들고 있다.
용두산 부산타워와 황령산 전망대에는 'BTS ♥ ARMY' 메시지도 뜬다.
이런 인기에 암표 거래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켓 정가가 8∼9만원대인 스탠딩 좌석이 100만원대를 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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